마이크로닷 불법녹취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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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법 녹취’를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첫 공판을 3일 앞둔 지난달 18일, 사기 사건 관련 합의를 위해 충북 제천에 사는 피해자 A씨를 만났습니다.

A씨는 “마이크로닷이 저와 친척이 일하는 사무실에 찾아와 합의해달라고 했는데 결국 거절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마이크로닷 일행이 사무실을 빠져나가고 저도 건물 아래에 창고로 내려왔는데 창고 셔터 너머로 남성 목소리가 들렸다. 마이크로닷 목소리였다”며 "거기서 '쓸만한 내용 녹음 잘 됐느냐?'라고 묻자 일행 중 한 명이 '앞에 것은 쓰면 안 돼, 우리한테 불리해'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며 녹음을 주장했습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피해자 A씨에게 녹음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불법 녹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8년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수십억원을 빌린 뒤 돌연 잠적해 뉴질랜드로 도피 이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 부부는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 입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돼 관할 경찰서로 압송됐는데요.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씨는 같은달 12일 구속됐으나 어머니 김씨는 검찰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석방됐습니다.

피해자들의 등장과 함께 논란이 거세지자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는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래퍼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마이크로닷의 본명은 신재호이며, 1993년 11월 21일 생으로 현재 나이 26세입니다.